컨제로이드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미니카!
내 아이가 커서 벌써 같이 미니카를 하게 될줄이야~
 
.
.
.
 
 
제어가 되지 않는 RC카에 비해 단순히 on / off 만 하고 뒷짐지고 지켜봐야하는 미니카의 특성이 나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장르는 아니지만, 미니카 트랙이 구비되어 있는 캠핑장을 의도치않게 이용하기로 하는 바람에 덜컥 미니카를 구매해버렸다. 만일 아무 준비 없이 트랙에 구경을 갔는데 굴러다니는 다른 아이의 미니카를 보고는 부러움의 눈빛으로 나도 갖고싶다 라고 조그맣게 탄식을 할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구매하게 된것이기도 하다.
 
그 이유로 당연히 차량의 선택 눈높이는 당연히 아이에게 맞춰진다.
 
그리하여 선택한 미니카
뽀로로 미니카!

한국 타미야 20주년기념으로 출시한 뽀로로 미니카
 
2015년 11월경 출시를 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 이미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을 넣고 몇일 후 재고부족으로 취소하고 환불하기를 여러차례... 약간(?)의 웃돈을 주고 나름 고가로 결국 구입에 성공하였다!
 
퇴근 후 아이와 같이 하나씩 조립하며 완성시켜가는 재미는 덤.
 
완성 후 방바닥에서 굴려보니, 컨트롤 되지 않는 직진성만 가진 미니카로 가지고 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트랙을 알아볼까? 역시 검색으로 알아보니..
가격 무엇?! 배보다 배꼽이 더 클것 같다.
 
자작을 해볼까?하고 찾아보니 역시나 많은 아빠들의 노력들이 주루룩 나온다!
좋아 나도 도전!!!!
 
 
우선 도면을 구했다.
타미야에서 공개한 미니카 트랙!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전!
 
우선 최대한 큰 종이 박스를 구한다.
생각보다 박스가 많이 필요했고,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준비물
 - 큰 박스 (많이)
 - 도면
 - 자, 연필(제단용)
 - 칼, 가위
 - 글구건, 글루건 스틱(다이소 1천원)
 
 
그리하여 열심히
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드디어 완성!!!
 
 
 
트랙위에 올라간 뽀로로 미니카!

 
 
두 차선의 교차점

 
 
고저차로 트랙을 변경하여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제작시 이 트랙변경 지점이 가장 난이도가 있던곳

 
라운드 부분은 이렇게

 
반복적으로 트랙의 라운드를 미니카가 지나가니
 
이 라운드 부분이 파이고 있는게 보였다.

 
직진성만 가진 미니카를 방향전활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좌우측에 달려있는 롤러!
 
이 롤러의 잦은 마찰로 벽 부분이 찢어지고 있는것!

 
 
그리하여 좀더 견고한 포맥스를 제단하여 라운드 시작부분과 3분의 2가 종료되는 지점에 덧대어 주었더니 
경쾌하게 코너를 빠져나갔다.

 
미니카 트랙의 전체 모습

여러차례 굴리며 즐기다가 무언가 속도가 좀 더 빠르면 좋을것 같아
미니카에 동봉되어있던 기본 번들 모터를 빼내고
타미야 지점에서 추천으로 구입한 오렌지색 모터를 구입했다
 

 
이 토크튠 모터는 여러가지 종류의 모터중 한 종류로
 
일명 블랙모터(속도면에서는 끝판왕)를 달면 속도는 빨라지겠지만 토크가 부족해 트랙에 경사가 있거나 라운드 부분에서 힘있게 롤러를 밀면서 치고 나가지 못할 수도 있어
속도도 어느정도 올라가고 그에 맞게 토크 또한 받춰주는 밸런스가 잡혀있는 오렌지 모터(토크튠2프로)를 장착해 즐겨보았다
 
역시나 속도 UP! 토크 UP으로 좀더 힘있고 빠르게 트랙을 도는 뽀로로 미니카를 볼 수 있었다.
 
아
물론 모터만 바꾼것은 아니고, 올라간 속도와 토크를 견뎌내야할 앞범퍼 및 롤러도 카본으로 된 튜닝키트도 같이 구매해 장착해두었다.

 
 
 
 
 
 
 
 
 
 
 
 
 
겨울이 지나고
2023년 2월, 거실 한쪽 구석에 두었던 미니카 트랙...
부피가 크고 자작이다보니 분해/재조립이 어려워 결국 아이의 동의 하에 트랙을 분리수거장으로 보내게 되었다.
트랙 체험은 해봤으니
이제 하고 싶을때 트랙 혹은 캠핑장을 가는걸로~~~
 
 
 
 
 
끝.